아이맥 2015년 21.5인치

MK442KH/A i5-2.8GHz 8G/1TB

주로 영상 편집 후 변환 작업에 쓰이던 아이맥인데, 갈수록 느려져서 최근엔 그냥 중고거래로 처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. 그러다 SSD 업그레이드에 대해 알게 되었고, 처음엔 유튜브에서 셀프 교체하는 영상을 보고 자체적으로 SSD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려고 했죠. 근데 저같은 똥손이 괜히 뭐 하나 잘못 건드려서 죽도 밥도 안되면, 중고거래도 못하게 될 것 같아서;; 아무래도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게 좋겠다는 아주 현명한! 판단을 하게 되었구요. 과연 어느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지가 최대 관건이 되었죠.

SSD 업그레이드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면, 몇 군데 후보군이 모아지긴 했는데요. 아무래도 디테크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았고, 무엇보다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디테크 파주 본사가 있어서 직접 아이맥 들고 찾아가기로 했습니다. 문제는 아이맥을 맡겨 놓고 며칠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좀 곤란해서, 혹시나 당일 작업이 가능한지 카톡으로 문의해보니 원칙적으론 당일 작업이 불가하다고 하더군요;; 다만, 직접 가져오면 현장에서 담당자에게 잘 얘기해보라 하셔서, 일단 기대는 접어놓고 찾아갔는데요. 아주 운이 좋게도 바로 그 자리에서 곧장 SSD 교체 작업을 해주셨어요!

아이맥 앞면을 떼어내고 먼지 제거 후 SSD 교체 작업하는 것까진 마치 무슨 종이접기 하듯이 아주 뚝딱! 해주시더군요. 그보다는 macOS를 설치하는 시간이 좀 걸렸구요. 설치 후 SSD가 제대로 인식되는 것까지 확인시켜주신 후 마무리 작업 해주시고 외관을 깨끗하게 닦아주시기까지!

한참 걸릴 줄 알았다가 현장에서 비교적 금방 끝나버린 아이맥 SSD 업그레이드 작업 덕분에, 그날 집으로 가져와서 아주 쾌적한 상태에서 필요한 프로그램들 설치하며 '신세계'를 맛보았습니다. 달팽이 수준이었던 아이맥이 벌새 수준으로 아주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게 적응이 안될 정도로 속도 차이가 엄청났구요. 예전에 멋모르고 부트캠프로 윈도우 설치했다가 아이맥이 아주 죽으려고 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, 이번에 다시 윈도우10 설치에 도전했는데, 지금껏 써본 윈도우 환경 중 가장 쾌적하게 빠릿한 상태를 접해보니 정말 최신 아이맥을 구입한 것 같습니다!!!

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, "시스템 환경설정" 창 하나 열려면 커피 한 잔 느긋하게 마시고도 남았을 정도였는데.. 이젠 뭐 클릭하기가 무섭게 팍팍 떠버리니, 뱅글뱅글 돌기만 하던 롤리팝 캔디모양 커서는 이제 더 이상 볼 일 없을 것 같아요! 당연한 게 너무 안되다가 이제 너무 당연하게 잘 되니 정말 너무너무 행복합니다. ^^

마치 도깨비가 물의 검 다루듯이 뚝딱뚝딱~ 업그레이 작업해주시는 모습도 경이로웠는데, 그보다 더 경이로운 속도를 매일 만끽하면서 오늘도 아주 행복한 컴퓨팅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~

아주 믿음직한 디테크~ 번창하세요~~ ^^